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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박원재, "전북에서 살아남고 싶다"
스포탈코리아 3596/2010-02-17


- 전북에 입단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팀 분위기에는 적응했는가?

(최)태욱형, (이)광재형, (신)광훈이 등 포항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 있다.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적응에 도움됐다. 태욱형과는 괌 전지훈련 때나 전북 숙소에서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태욱형이 많은 도움을 준다. (김)상식형도 어색하지 않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나를 놀라게 해주려고 몰래카메라 비슷한 것도 준비했었다고 한다. (웃음) (Q:포항에서 함께 뛰었던 고교 선배 이동국도 있는데?) 동국형과는 2006년에 포항에서 같이 뛰었다. 포철공고 선배이고 나이 차이도 있어서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웃음)

부상에 따른 부담으로 팀에 흡수되지 않아

- J리그 이야기부터 해보자. 오미야의 제의로 이적했다.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았었나?

당시 제의는 오미야 뿐이었다. 2008년 시즌이 끝난 뒤 2주 만에 이적이 진행됐다. 나도 기사보고 알았을 정도였다. 사실 그 전부터 J리그에 한 번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오미야에 장외룡 감독님이 오미야를 맡으신 것도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오미야를 택했고 무언가를 많이 배우려고 떠났다. (Q:떠나지 않았다면 포항과 함께 아시아 정상에 올랐을 텐데?) 우승하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것은 결과적인 이야기고 포항이 잘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내 나름대로 배운 것이 많았고 힘도 얻었다.

- 1년을 경험한 J리그는 어떤 느낌이었는가?

일본에 가기 전까지 J리그 경기는 상위권 팀 모습을 본 것이 전부였다. 반면 오미야는 중하위권 팀이다. 오미야의 전력이 약하다 보니 패스 플레이보다 뒷공간을 노리고 길게 연결하는 단조로운 축구를 했다. 그래도 우라와 레즈의 많은 관중을 보면 '경기할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미야와 우라와는 같은 지역인 사이타마를 연고로 한다. 그래서 더비전을 벌이는 데 경기장을 우라와의 붉은색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렇지만 작년 사이타마 더비에서는 우리가 전반기 1-1 무승부, 후반기 3-0 승리로 이겼다. 오미야의 팀 성적이 우라와보다 낮았지만 그 두 시합은 이기려고 했다.

- J리그에서 25경기 출전 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진한 결과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두 달을 쉬었다. 그 뒤 경기를 하려다 보니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상과 처음 이적한 팀이 일본팀이라는 부담도 있었다. 내가 잘했다면 나중에 괜찮았을 텐데 팀 분위기에 잘 흡수되지 못했다.

- 장외룡 감독이 본인의 능력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것 아닌가?

내가 잘했으면 감독님도 더 신경을 쓰셨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님도 한국인이라 그럴 수도 없었다. 팀 전력이 약하다 보니 누구에게 맞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이 아니었다. 후반기에 성남에서 뛰던 두두가 왔지만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K-리그 팀이라면 두두의 기량을 살려주었겠지만 작년 오미야는 실력 차이가 컸다. 나도 오버래핑을 많이 나가지 못했다. 부상에 따른 자신감 저하도 있었지만 나가고 싶어도 수비 걱정에 나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J리그에서의 1년으로 외국 프로리그에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느끼고 배웠다. 한국 축구와 다른 점도 알게 됐다.

- 나중에 기회 되면 J리그에 다시 갈 생각이 있는가?

이제 전북에 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그것은 여기서 잘한 다음의 이야기다. 지금은 전북에서 살아남고 싶다. (Q:포항이 아닌 전북을 선택한 이유는?) 최강희 감독님께서 예전부터 좋게 봐주신 것이 컸다. 감독님께서 작년에 주춤한 것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해주신다. 게다가 감독님도 나와 같은 측면 포지션이셨다. 그래서 감독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생각이다.

2010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목표

- 전북은 포백을 사용한다. 스리백의 측면만 맡아서 포지션 적응의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포항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뛸 때 (최)효진형도 포백에 서면 수비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효진형은 작년에 포백을 사용한 포항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 공격적인 모습은 덜했지만 오버래핑에 큰 지장이 없었다. 나도 전북에 적응하면 잘 보여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내 앞에 있는 선수와 잘 얘기하고 팀 플레이에 녹아들어야 한다.

물론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조건이 있다. 전북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고 팀에 이로운 점도 있다. 전북에는 측면에 좋은 선수가 많아 항상 긴장해야 한다. (Q:누가 가장 경쟁심을 불태우던가?) 자체게임을 할 때 다른 팀은 쉽게 하는데 여기는 실전보다 더 치열해서 놀랐다. 그런데 나도 점점 그렇게 물들어가고 있다. (웃음)

-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장거리 이동은 불가피하다. 경험이 있는가?

포항 소속이던 2008년에 AFC 챔피언스리그를 나갔다. 하지만 장거리 원정 경험은 없다. 당시 중국 원정을 갔지만 호주와 동남아 원정에서는 제외됐다. 아! 중국 원정에서도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웃음) 이 대회에 두 번째 나가게 됐지만 경험이 적어 부담된다. 그러나 작년에 주춤했기에 올해는 모든 경기에서 욕심이 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전북의 선수 구성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실력도 갖췄다.

- 올해 전북은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본인이나 팀에 언제쯤 고비가 올 것으로 보는가?

예전보다 시즌이 일찍 시작한다. 감독님께서는 초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전북이 작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상대팀의 견제가 심하니 초반에 잘해야 마지막에도 좋게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일단 5월까지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계속 있다. 초반의 2~3경기를 잘하면 쉽게 풀릴 수 있고 월드컵 휴식기 때 편하게 후반기를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4~5월에 부담이 커진다.

- 2007년 K-리그 우승 후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큰 활약을 남기지 못했는데?

내가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2008년에는 K-리그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했다. 그런 점이 아쉽다. 그러나 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에 가고 싶고 욕심이 있다. 그러려면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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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박찬수2010-02-18

화이팅

최미영2010-02-18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는 모습 기대할께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