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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최철순 시프트, 오답은 아니지만 정답도 아니었다
오센 1624/2015-09-17


오답은 아니었지만, 정답도 아니었다.

정답을 바랐지만 정답은 아니었다. 전북 현대의 최철순(28) 시프트가 이번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철순은 지난 16일 일본 오사카 만박기념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최철순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북의 2-3 패배까지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철순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됐다. 1차전과 역할은 비슷했다. 다만 마크 대상이 우사미 다카시에서 구라타 슈로 바뀌었다. 당초 전북 최강희 감독은 1차전과 같이 최철순을 이동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정훈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최철순의 활동량과 순발력을 믿고 맏긴 것이다.

1차전과 바뀐 건 크게 없었다. 경고 누적 징계를 받은 우사미를 대신해 구라타 슈가 출전한 것이 주요 변화였다. 우사미가 감바의 핵심 선수인 것과 달리 구라타가 벤치 멤버인 만큼 보다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구라타는 1차전에 우사미가 완벽하게 봉쇄된 것과 전혀 달랐다. 최철순을 제치고 공간으로 침투하며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구라타를 막기 위해 최철순을 이동시킨 전북으로서는 흔들림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철순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수비력은 물론 순발력과 활동량을 모두 갖춘 선수가 없었다. 최철순을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감바가 바라던 상황이었다. 1차전에 최철순 시프트에 곤혹을 치른 감바는 철저하게 분석을 했다.

이미 한 차례 소화한 경기로 최철순을 분석한 것도 부족해 지난 12일 FC 서울전도 분석을 마쳤다. 당시 최철순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돼 상대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꽁꽁 묶었다. 이 때문에 전북은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감바는 최철순의 장·단점을 더욱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감바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울전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최철순이 승리의 원인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철순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확정됨에 따라 감바는 자신들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구라타가 우사미보다 기량이 부족하지만, 최철순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은 상태였던 만큼 공략 난이도는 쉬워질 수밖에 없었다. 1차전에서 우사미의 슈팅은 단 1차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구라타는 경기 내내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31분에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선을 선택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차선을 선택한 전북. 최철순 시프트는 오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승리를 위한 정답도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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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임지섭2015-09-17

애초에 우사미 지우기용 아니였나? 2차전에 우사미도 안나오는데 왜 최철순이 또 수미로 나오지 했는데 결국 포백보호 전혀 안되고 망

박남용2015-09-17

전술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니 감독님을 믿어야겠죠.

황은경2015-09-17

충분히 최선을 다했지만 1차전과 같은 결과가 안나와서 힘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