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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최철순, "포지션 이동? 마이너스라고 생각 안 해"
오센 2218/2015-11-19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마이너스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렇게 뛰어도 되나 싶은 선수가 있다. 경기 초반부터 자기 진영과 상대 진영을 지속적으로 오가며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과연 90분을 뛸 수 있을까 싶다. 그런데 90분을 모두 소화한다. 10년 전 프로에 데뷔했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최철순(28, 전북 현대)의 이야기다.

최철순이 대표팀에 오르내리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투지와 수비 능력 만큼은 대표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최철순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칙 기용하기도 했다. 2011년 K리그 대상 베스트 11 수비수로 괜히 선정된 것이 아니다.

최철순은 최강희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감바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그리고 FC 서울과 K리그 클래식에서 최철순은 상대의 핵심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와 아드리아노(FC 서울)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대학 시절까지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최철순에게는 낯선 일은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중앙 수비수라는 포지션에 강한 매력을 느꼈다. (이)동국이형과 데얀(베이징 궈안), 에두(허베이 화샤싱푸) 같은 뛰어난 공격수를 잡는 것을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모든 경기가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10월 17일 포항과 홈경기. 당시 전북은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해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최철순은 당시 실점을 막기 위해 김승대와 몸싸움을 벌였지만 저지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가 넘어오는 상황에서 생각이 많았다"고 밝힌 최철순은 "반칙을 생각하고 갔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실수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 안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스플릿 라운드 전에 제주 원정에서의 패배도 그렇다"고 아쉬웠던 경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최철순을 탓할 사람은 없다. 최철순은 올해 전북을 위해 많은 희생을 했다. 오른쪽 측면이 본래 포지션이지만 팀 사정상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뛰기도 했다. 낯선 포지션은 아니지만 오른발 잡이인 최철순에게는 아무래도 불리한 것이 사실. 경기력에서는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있다.

우려와 달리 최철순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팀을 위해 가는 것이 맞다. 후회는 없다.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면서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마이너스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출전한다는 자체가 마이너스가 아니다. 출전할 수 없는 것이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사에 긍정적인 최철순은 자신의 목표도 그라운드에서 즐기는 것으로 삼고 있다. 그는 "최고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즐긴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예전에 호나우디뉴가 그라운드에서 웃는 걸 봤다. 요즘에는 손흥민이 웃는 게 보인다. 행복해 보인다. 나도 그들처럼 웃으면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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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김규수2015-11-19

다욱 더 발전하는 산수가 되실거에요!!

이선녀2015-11-20

지치지 않는 최투지 선수..대단했습니다..내년에도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이종민2015-11-20

전북의 레전드다운 행동과 생각입니다.

박남용2015-11-20

그대는 전천후 스타입니다.

이수하2015-11-19

이미 전북의 레전드인 최철순선수 올 한해도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