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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무회전 슈터' 김형범, "아픈만큼 성숙해졌다"
스포탈코리아 2725/2007-07-09


 

전북 현대의 '무회전 슈터' 김형범(24)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범은 지난 3월 11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2라운드에서 별명다운 무회전 프리킥으로 득점을 뽑아냈으나 무릎을 다치는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K리그에서 김형범은 자취를 감추었다. 부상이 예상보다 심해 치료와 재활을 위해 전반기를 포기했던 것. 그리고 3개월여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김형범이 팀에 복귀했다.

현재 김형범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전북의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 부상에서 거의 다 나은 듯 하루 두 차례의 훈련 스케줄을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작은 부상이 아니었던 만큼 천천히 시간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김형범은 "이번에 다치면서 그동안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 지 알게 되었다"라며 부상을 오히려 기량 향상의 기회로 삼았음을 내비쳤다.

"전반기를 못 뛴 만큼 후반기에는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김형범은 "날 기다린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멋진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 오랜만에 팀에 복귀한 소감은?

서울에서 재활할 때 생각보다 힘이 들어 동료가 경기 뛰는 모습을 보러 갔다. 그럴 때마다 집에 돌아오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팀에 돌아왔으니 전반기 동안 못한 것을 하기 위해 한 발 더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돌아와 동료를 보니 기분도 좋고 운동을 하는데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돌아오니 처음엔 어색했다. 그동안 만나지 못한 동료도 있어서.. 그래도 다들 보자마자 잘됐느냐고 안부도 묻고 잊지 않고 챙겨줘 고마웠다.

-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의 80~90% 정도다.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정상적인 훈련은 다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는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다. 작은 부상이 아니었으니 서서히 끌어올리면 K리그 후반기 일정하고 AFC 챔피언스리그 둘 다 가능할 것이다. 현재 훈련 스케줄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고 아픈 것도 없다. 천천히 경기에 나갈 몸을 만들도록 준비하고 있다.

- 그동안 경기에 나서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 같다.

안 보면 덜 할 텐데 경기를 보고 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모든 축구 선수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것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축구장 향수병인지 자꾸 생각났다. 심지어는 잘 때에도 축구하는 생각뿐이었다.(웃음)

-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면서 새롭게 배운 부분도 있을 듯 한데?

경기장 가서 보거나 TV로 외국 경기를 많이 봤다. 항상 감독님께 고쳐야 할 점이나 지적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을 운동하면서 고치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몸이 힘들고 습관이라 잘 고쳐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경기 보면서 어떤 플레이가 옳고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생각 갖고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부상을 당한 것이 오히려 성숙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깨닫게 해준 것 같다. 이것 말고도 그동안 얻은 게 많이 있다.

- 본인이 빠진 상황에서도 전북은 K리그 전반기를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감했다.

부상 초반에는 은근히 걱정됐다. 내가 나온 뒤 몇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형범이가 빠져서 성적이 안 좋다' 이런 식의 말들도 들었다. 나 하나 빠졌다고 흔들릴 팀이 아닌데 나 때문에 성적이 나빠진 게 아닌가 했다. 그래도 나중에 잘 돼서 좋았다. 은근히 샘도 났지만. 어쨌든 잘되건 못되건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그동안 책임감을 많이 느꼈고 감독님께 죄송스러웠다.

- 최강희 감독께서 김형범 선수가 돌아와야 4-4-2를 가동할 것이라 얘기했다. 부담되지는 않은가?

나도 그것 때문에 부담된다. 내가 팀 전술을 바꾸거나 할 만큼 능력을 가진 선수가 아닌데..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많은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후반기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7월 한 달간 어디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예정인지?

일단, 중국 원정은 상황을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특별히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8, 9월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고 몸이 좋은 선수도 다치는 상황에서 다친 선수가 그 일정을 소화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몸 상태가 됐을 때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날 기다린 팬들에게 부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김형범 선수도 돌아와 전북의 전력이 완벽해지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을 찾는다면?

그동안 경기를 지켜보면 잘할 때는 정말 잘했다. 그러나 강팀에는 강하고 약팀에는 약한 기복이 심한 것 같다. 이게 문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답을 알면 모두가 고칠 것인데 그것이 잘 안 되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축구가 많이 어렵나 보다.

- 그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경기장에 가면 나를 기다리는 팬들이 걸어준 현수막을 봤다. 온라인에서도 날 기다리는 팬들을 봤고.. 그 기다림을 실망시키지 않고 전반기에 못한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게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

인터뷰=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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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김랑2007-07-10

이제 좌기훈우형범의 화려한 공격축구를 다시 볼수 있겠군요 ^0^

신명문2007-07-09

아 정말 오래기다렸습니다

장형영2007-07-12

김형범선수~~빨리 돌아와요~!! 드디어 전북의 공격력이 불붙겠따..ㅋ 양쪽 윙에 스테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