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BUK HYUNDAI MOTORS FOOTBALL CLUB

구단소식

최강희 vs 오지크, 명장의 지략 대결 승자는?
스포탈코리아 2896/2007-09-17


최강희 감독(왼쪽)과 오지크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분석의 귀재 최강희 감독과 세계적인 지략가 홀거 오지크 감독이 드디어 우라와에서 치열한 벤치싸움을 시작한다.

1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전은 양 팀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못지않게 치열한 벤치에서의 지략 대결도 팬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양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들이 아시아의 명장 중에 명장이기 때문이다.

먼저,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은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은 최강희 감독은 짧은 감독 경력과 달리 그 어떤 명장보다도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 7월 전북을 맡은 최강희 감독은 그 해 12월 전북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K리그 팀 최초로 ACL 우승을 해냈다. 그 해 연말에는 ACL 챔피언 자격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 5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각종 대회를 휩쓸 수 있었던 것은 최강희 감독의 빠르고 냉철한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경기를 주시하며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최강희 감독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으며 재빠르게 팀의 부족한 점을 보완, 상대에 맞선다. 지난해 전북이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이 붙었던 것도 최강희 감독의 분석력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했다.

또한, 선수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염기훈과 침체에 빠졌던 김형범을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게 한 것도 최강희 감독이 이들의 닫혀있던 실력을 실전과 훈련을 통해 열었기 때문이다.

반면, 오지크 감독은 최강희 감독과 달리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수석코치로서 월드컵 우승에 한 몫 했고 2000년에는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맡아 약체 캐나다를 북중미 골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팀 감독의 경력도 화려하다. 오지크 감독은 보쿰, 페네르바체 등을 거쳐 1995년부터 2년간 우라와를 지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FIFA 기술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오지크 감독도 최강희 감독처럼 탁월한 분석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오지크 감독의 장점은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무리한 경기 운영은 자제한 채 실리 위주의 축구로 가장 중요한 승리를 따낸다. 캐나다의 골드컵 우승이 그러한 지도력이 가장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다. 현재에도 오지크 감독은 전임 감독인 귀도 부흐발트 감독이 잡아놓은 틀을 크게 흔들지 않은 채 안정 속에서의 조용한 변화 추구로 우라와를 J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양 팀 감독. 결국, 전북과 우라와의 ACL 8강전은 어느 감독이 상대에 대해 더 많은 분석과 대비를 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사이타마(일본)=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이전글|전북의 승리, 공격 3인방에게 달려있다
다음글|'에너자이저' 최철순, "현재는 정겸이형 이기는 게 목표"

댓글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