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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2007 시즌, 전북이 펼친 최고의 경기는?
스포탈코리아 3170/2007-11-06


 

녹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전북 현대 축구의 매력은 아무래도 좌우에서 빠르고 힘차게 움직이는 공격수들의 돌파와 미드필드에서 이루어지는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라 하겠다.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빨리 선진 축구를 접목시키려는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진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매 경기 재미난 축구를 팬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전북. 그들이 2007 시즌 어떠한 경기를 펼쳤는지. 박수를 받았던 5경기를 선정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對 광주 상무 (2007년 3월 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

빗 속에서 벌어진 전북과 광주의 K리그 개막전. 시즌 첫 경기인만큼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1분이 채 지나기 전에 얻어낸 코너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문전 깊숙이 올렸고 스테보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마케도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의 스테보는 K리그 데뷔 50초 만에 데뷔골을 작렬하는 기록을 남겼다.

1-0으로 앞선 전북은 김형범, 염기훈의 좌우 날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광주를 몰아붙였고 전반 16분 염기훈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형범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슈팅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전북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많은 비로 인해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 듯 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 對 포항 스틸러스 (2007년 4월 4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개막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김형범의 부상으로 전력이 저하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북은 난국 타개를 위해 이현승 카드를 꺼냈다. 포항과의 리턴 매치였던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선 이현승은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정인환이 헤딩슛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1분에도 이현승은 프리킥으로 이정호의 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44분 이현승은 최철우의 골까지 도우며 K리그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은 전북은 후반 30분 포항 김수연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착실한 수비로 연패 사슬을 끊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 對 인천 유나이티드 (2007년 4월 21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포항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또 다시 2연패를 당하며 침체의 분위기에 빠졌다. 힘든 상황을 맞이한 전북을 구한 이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염기훈이었다.

전북은 인천과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이 번개같이 빠른 중거리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염기훈의 골로 힘을 얻은 전북은 후반 26분 제칼로가 2번째 골을 넣으며 인천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인천은 후반 37분 장경진이 1골 만회하며 따라붙었지만 5분 뒤 염기훈이 약점으로 지적된 오른발로 승리를 결정짓는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인천전 승리로 전북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의 분위기에 오르기 시작했다.

▲ 對 대구 FC (2007년 5월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북에 대구 FC와의 K리그 11라운드는 매우 뜻 깊은 경기였다. 전북은 대구전을 통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스테보가 팀 내 1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던 스테보는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으며 대승의 시작을 알렸다. 5분 뒤 대구의 셀미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스테보는 전반 31분 경기를 뒤집는 2번째 득점에 성공한다. 이어 36분에는 염기훈이 개인기를 통해 문전까지 침투한 뒤 3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1로 앞선 전북은 더욱 강한 공격을 펼쳤고 후반 28분 이현승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3번째 골을 터뜨렸다.

▲ 對 수원 삼성 (2007년 8월 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스포츠에서 지난 기록은 데이터에 불과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수원에 단 1차례도 패하지 않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과 수원의 K리그 14라운드도 그러한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친 듯 전북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수원을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스테보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 좋게 경기에 나섰으나 수원의 에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기쁨을 오래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정종관이 수원 수비수 양상민을 앞에 두고 화려한 개인기를 발휘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전북은 후반 18분 수원 백지훈에게 중거리슈팅으로 2번째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재개된 경기에서 전북은 재빠른 역습으로 수원 문전까지 침투했고 정경호의 패스를 스테보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하며 경기를 또 다시 뒤집었고 전북은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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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신명문2007-11-07

수원 원정경기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

김형석2007-11-09

최고의 경기라면 수원 원정이겠지만...
어떤 의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그리고
우리팀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은
후반기 경남과의 홈경기 2-3패배 일듯 하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