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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소식

전북, 감바전에서 변화의 첫 걸음을 내딛다
오센 1673/2015-08-27


득점 없는 0-0 무승부. 승리를 놓친 만큼 결과는 홈팀 전북 현대의 실패로 보인다. 하지만 과정을 놓고 보면 다르다. 감바 오사카(일본)전은 변화의 시작점이었다. 과정에서는 만족할 부분이 존재했다. 기분 좋은 출발은 아니지만 원하던 바의 절반을 이룬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감바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전북이 변화를 예고한 이후의 첫 경기였다. 전북은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치른 후 공격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은 선언은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어느 팀을 만나든 공격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상대의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변화를 꾀하겠다는 뜻이다. 공격적인 운영을 상대가 역이용하는 만큼 상대에 따라 운영 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었다.

선언 이후의 첫 상대가 감바 오사카였다. 감바 오사카는 최근 전북을 괴롭힌 수비 지향적인 K리그 클래식 팀들보다 더욱 수비 지향적인 팀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수비력을 지녔다. 게다가 매우 빠른 역습을 펼치는 공격진까지 갖춘 까다로운 팀이었다.

기존 방식대로 대응한다면, 인천전에서와 같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다가 후반전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다. 4강행을 위해서는 홈에서의 패배 만큼은 절대 피해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감바 오사카의 역습을 완벽히 막을 대비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꺼낸 카드가 대인 마크다. 전북은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해 우사미 다카시를 전담으로 막게 했고, 중앙 수비수 김형일을 장신 스트라이커 패트릭에게 붙였다. 스피드는 스피드와 집념으로, 피지컬은 피지컬로 막겠다는 의도였다.

경기 전날 전북 최강희 감독은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그랬다. 상대가 수비적인 축구를 하면 우리도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잡을 필요가 있다. 한 골을 허용하면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도 수비적인 것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이 의도한 바는 적중했다. J리그에서는 수 많은 슈팅을 시도했던 우사미와 패트릭은 각각 단 한 차례의 슈팅에 그쳤다. 감바 오사카가 바라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최철순은 기대했던 이상의 모습으로 우사미를 완벽 봉쇄했다.

하지만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었다. 우사미와 패트릭의 차단, 그리고 감바 오사카의 역습에 신경을 쓴 나머지 전북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포가 필요한 상황에서 골을 놓친 것은 아쉬움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골을 놓친 전북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걸게 됐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단점은 보완하면 된다. 전북은 감바 오사카와 대결을 통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이제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2차전까지 남은 경기는 3경기. 첫 걸음에서 절반의 만족을 느낀 전북이 나머지 세 걸음에서 어떻게 부족함을 채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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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박남용2015-08-27

아시아 챔피언을 위해서 고 고 고...

황은경2015-08-27

거의 반코트 경기를 했다고 봐도 무방한테 골운이 없었습니다.